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 한반도 주변 핵심 강국과 첫 정상 통화를 마무리하면서 이 대통령이 강조해 온 외교 기조인 ‘실용외교’의 윤곽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취임 사흘째인 6일 트럼프 미 대통령과 가진 20분간의 통화에서 ‘윈윈(win-win) 협상’을 강조했다. 대선 과정에서의 피습 경험 등 개인적 공통점을 언급하며 친근감을 쌓는 한편, 한미 통상 현안에 대해선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며 실리적인 접근을 내세운 것. 관세 협상을 앞두고 “실무협상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오도록 독려해 나가자”는 정상 간 공감대는 물론 협상 상대로 녹록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방미 초청과 골프 회동 합의도 끌어냈다. 이 대통령은 첫 한미 정상 통화에서 대선 과정에서 강조해 온 “외교 근간은 한미 동맹”이라는 외교 기조를 이어 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