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2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권력에 줄 서는 정치가 결국 계엄과 같은 처절한 결과를 낳았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윤 원장은 이날 KBS에서 방영된 21대 대선 정강·정책 방송 연설에서 “국민의힘의 행태는 국민들께 머리를 들지 못할 정도였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당을 향해 “대통령의 심기를 살피며 두 명의 당 대표를 강제로 끌어내렸고,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후보를 눌러 앉히기 위해 수십명의 국회의원들이 연판장을 돌리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렇게 당이 만만했기 때문에 대통령도 계엄 계획을 당에 사전 통보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알았더라면 당내 많은 이들이 용산으로 달려가 결사코 저지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이 사저로 돌아가 ‘이기고 돌아왔다’고 말한 데 대해 “무엇을 이겼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당에 남겨진 것은 깊은 좌절과 국민의 외면뿐”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