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한령 ‘해제’ 기조 완연…‘미키17’ 개봉에 기대감 상승

131167803.1.jpg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17’이 중국 전역에서 개봉하며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해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관측이 9일 제기된다.미키17(중국명: 볜하오(編號)17)은 지난 7일 중국 전국 영화관에서 정식 상영을 시작했다. 중국에서 해외 영화가 상영되기 위해선 꼼꼼한 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미키17은 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지만, 로버트 패틴슨·마크 러팔로 등 영미권 배우가 출연하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워너브라더스’가 배급을 맡아 한국 영화가 아닌 ‘할리우드 영화’로 분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제반 조건이 오히려 부담을 덜 수 있는 요인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으로는 ‘서방 영화’가 개봉하는 것으로 허가를 내면서 한국과의 관계를 좁힐 수 있는 요인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중 양국은 각각 올해와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최국으로서 최근 소통·교류를 늘리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초 방중한 우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