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법재판소가 13일 최재해 감사원장의 탄핵소추를 기각하면서 직무에 복귀했지만, 여권 비리 의혹 감사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감사원은 그동안 ‘정치적 편향’ 없이 공정하게 감사해 온 것처럼 여야를 막론하고 철저히 감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중립성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13일 정부에 따르면 최 원장은 이날 헌재의 전원일치 탄핵 기각 결정에 따라 직무정지 98일 만에 감사원으로 출근했다. 최 원장은 그동안 밀린 업무 등 현안을 파악하고, 인수인계 및 보고를 받으면서 감사위원회를 준비하게 된다.감사원은 현재 국회 본회의 의결로 29개 감사요구사항이 접수돼 처리 중이다. 지난해 5건보다 급증한 것으로, 대부분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평가된다.주요 요구안으로는 대통령실 관저 이전 관련 감사나 용산공원 예산 전용 의혹 및 용산어린이정원 특혜 의혹, 오세훈 서울시장의 제2세종문화회관 부지 변경 관련 감사 등이 있다.감사원은 국회 의결로 넘겨받은 감사요구안의 경우 3개월 이내에 보고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