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일하는 밥퍼’, 노인 고용-복지-경제활력 순환… 서울로 확산

131949190.1.jpg“예전에는 하는 일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게 일상이었는데, 지금은 일을 해 돈을 벌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정말 재미있습니다.” 지난달 26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무심동로 육거리시장 내 마늘 작업장에서 만난 최병남 할머니(91)가 능숙한 솜씨로 마늘 껍질을 벗기며 말했다. 이곳에서 일한 지 넉 달이 됐다는 그는 “집에서 30분을 걸어오는데, 이 일을 시작하고 나서 몸이 더 좋아졌다”며 “심심하지 않게 하루를 보내는 것도 좋고, 사회에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니 기쁘다”고 했다. 이날 작업장에는 최 할머니를 포함해 80여 명의 어르신이 옹기종기 모여 마늘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들이 하루 동안 손질한 300kg가량의 마늘은 청주 지역 전통시장과 김치 제조업체에 납품된다. 어르신들은 일한 대가로 지역화폐를 받는다. 이 작업장은 충북도가 도입한 ‘일하는밥퍼’ 사업장 가운데 하나다.● 노인 일자리→소득→지역경제 순환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주민등록 인구 가운데 65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