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 대통령 부부의 동시 구속은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다. 그것도 하필 광복 80년에 벌어짐으로써 역사적이고도 수치스러운 기록을 남기고 말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이하 경칭 생략)는 우리 헌정 80년 역사가 낳은 가장 타락한 부부라고 생각한다(잠깐, 이 대목에서 “당신이 윤석열과 처칠을 비교한 칼럼 쓴 자냐?” 공격할 독자들은 제발 지난 칼럼을 다시 읽어주기 바란다. 비호감이면서 시대적 상황 때문에 검증 없이 정상에 오른 처칠이나 윤석열같은 극단적 리더는 바로 그 이유로 크게 성공하거나 크게 실패할 우려가 있다고 분명히 썼다). 그래서 머리를 싸매고 생각해보았다. 우리가 윤-김 타락천사 아니 아니, 타락부부에게 굳이 배워야 할 정치적 교훈은 없는 것일까. ● 대선 전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기실, 악마는 일찌감치 머리카락을 내보였다.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신군부 독재자 전두환이 육사생도 시절 5·16 쿠데타 지지행진을 벌이며 싹수를 보인 바 있다. 노무현의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