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강에서 와인 마신 신혼부부의 말로[주성하의 ‘北토크’]

132231110.1.jpg분단의 장벽 너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반세기 동안 북한을 지켜봐온 주성하 기자의 시선으로 풀어봅니다.최근 북한 김여정이 한국을 향해 연일 독설을 내뱉습니다.18일 이재명 대통령이 을지국무회의에서 “작은 실천이 조약돌처럼 쌓이면 상호 간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고 하자, 다음날인 19일 곧바로 등판해 “마디마디, 조항 조항이 망상이고 개꿈”이라며 “이재명은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놓을 위인이 아니다”고 했습니다.이번이 처음은 아니고, 8월 들어 일주일에 한 번꼴로 등장해 “허황된 개꿈, 너절한 기만극, 헛된 망상” 등의 악담을 쏟아냅니다.오빠에게서 한국을 마음껏 조롱하고, 비난하라는 임무를 받은 듯합니다. 악역을 여동생에게 맡긴 김정은은 광복절 당일에 러시아 예술단 공연을 참관할 정도로, 러시아에 잘 보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윗동네 러시아에 붙어 살길을 찾는 와중에, 아랫동네 남쪽에서 자꾸 ‘들이대니’ 짜증이 난다는 것을 김여정을 통해 전달합니다.지난해부터 김정은은 남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