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대포 사거리 늘리기 경쟁 중

132524450.1.png근대적 개념의 대포가 등장하기 전 대포 사거리와 위력은 대체로 반비례했다. 위력을 높이려고 포탄 중량을 키우면 사거리가 줄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추진 장약을 무턱대고 늘리면 포신이 견디지 못하고 터지기 일쑤였다. 그래서 위력이 강한 대포는 근거리용, 위력이 약한 대포는 장거리용으로 쓰는 게 보통이었다. 가령 조선시대 128㎜ 구경 천자총통은 30냥(1125g)의 흑색화약을 써서 13근(7.8㎏)짜리 포탄을 900m까지 날릴 수 있었다. 이보다 큰 화포인 대완구는 263㎜ 구경에 35냥(1312.5g)의 흑색화약을 추진재 삼아 자그마치 72㎏에 달하는 비격진천뢰를 쐈다. 다만 사거리는 천자총통의 3분의 1인 280m에 불과했다.제2차 세계대전 이후 대포 사거리 답보대포 기술은 19세기 중반 급격히 발전하기 시작했다. 영국에서 ‘암스트롱포’로 불리는 후미 장전식 대포가 발명되기 전까지 거의 모든 대포는 전장식(前裝式)이었다. 즉 포신에 화약과 포탄을 밀어 넣고 쏘는 방식이다. 암스트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