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이 6일 오전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을 소환했다. 이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고가의 금품(금거북이, 추사 김정희 ‘세한도’ 복제품 등)을 건네고 국가교육위원장직을 청탁했다는 ‘매관매직’ 의혹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그런데 이 전 위원장은 정당한 출석 절차를 따르지 않고, 취재진을 따돌리려다 ‘도둑 출석’ 논란을 자초했다. 특검 측은 이날 “이 전 관장이 1층으로 들어올 예정”이라며 포토 라인 동선을 사전 공지했으나, 이 전 위원장은 예고된 동선을 무시했다.이 전 위원장의 차가 지하에 있다는 연락을 받은 취재진이 급히 주차장으로 내려갔다.그러나 차량은 비어 있었다. “어디로 갔지? 하늘로 솟았나, 땅으로 꺼졌나…” 웅성거림이 이어지던 그때, 그는 주차장 벽 뒤 화물차 옆에서 휠체어를 탄 채 몸을 숨기고 있었다.발목 부상 등으로 휠체어를 사용했다 하더라도, 취재진의 카메라를 피하려 한 이 은밀한 대기 행위는 ‘꼼수’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