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사 시절부터 결혼과 진로 등 대소사를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상의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전 씨가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정신적으로 이끌어주면서 대통령 출마도 권했다는 내용이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 심리로 열린 전 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사건 재판에선 ‘정치 브로커’ 김모 씨가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윤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대 대선 전후로 전 씨에게 공직과 금융권 등 인사를 청탁한 인물이다. 특검이 인사 청탁을 전 씨에게 한 이유를 묻자 김 씨는 “전 씨가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가 정신적으로 대통령 부부를 이끌어 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윤 전 대통령이 대구고검으로 좌천됐을 때 사표를 낸다고 하니 전 씨가 ‘귀인을 만날 것’이라며 말렸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전 씨는 윤 전 대통령이 결혼할 때나 검찰총장으로서 힘든 일을 겪을 때도 윤 전 대통령에게 조언을 해줬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