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비리 의혹과 관련한 항소 포기 사태가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의 사의 표명으로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내홍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장기간 검찰총장이 공석인 가운데 대행마저 물러나면서 ‘대행의 대행’ 체제가 현실화한 데다 항소 포기 과정의 진위를 두고 내부 의견 충돌도 이어지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노 대행은 지난 3일 대장동 사건 수사·공판팀이 1심 판결 이후 항소 제기에 만장일치 의견을 모은 지 열흘 만인 전날 사의를 표명했다. 당시 수사·공판팀은 회의를 통해 의견을 취합하고 이틀 뒤 항소 제기 보고서 등을 작성했고, 서울중앙지검 지도부가 이를 수용하자 대검찰청에 보고서와 항소장을 송부하며 승인을 요청했다. 다음날인 6일 대검의 추가 검토 요청에 답했으나 항소장 제출 마감 시한인 7일 오후 무렵까지 회신이 없자, 중앙지검장 결재 등을 마친 뒤 대기했고 대검은 마감 7분여 전 최종 불허를 통보했다. 이후 대장동 수사팀을 지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