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청탁의 통로로 지목된 ‘건희2’ 번호와 관련 “김 여사가 한두 번은 해당 번호를 사용했다”는 최측근의 법정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14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1심 속행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에는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 전 행정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정 전 행정관은 김 여사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출신으로 최측근인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이자 ‘건희2’ 번호를 사용한 인물로 알려졌다.그는 지난달 29일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불출석했고, 재소환돼 이날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 전 행정관의 증인신문 과정에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는 김 여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사이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윤 전 본부장이 “너무 축하드린다”고 하자 김 여사는 “이 번호는 좀 비밀리에 하는 번호”라고 했다. 이어 특검팀은 “피고인이 건희2 휴대전화(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