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소방청장 “이상민, 단전단수 언론사에 경찰 투입시 협력 지시”

132782354.1.jpg허석곤 전 소방청장이 비상계엄 당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전화로 단전·단수를 언급한 뒤 언론사에 경찰이 투입되면 협력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그는 이 전 장관의 지시에 대해 “언론사 완전 장악을 위해 성을 공격할 때 성 안에 물을 끊고 쌀을 끊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류경진)는 17일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사건 속행 공판을 열었다. 이날 오전 증인으로는 허석곤 전 소방청장이 출석했다. 앞서 증인으로 출석했던 소방청 간부들은 허 전 청장이 비상계엄 당일 상황판단 회의 도중 이 전 장관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았고, 그 과정에서 단전·단수와 특정 언론사의 이름이 언급됐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날 허 전 청장 역시 비상계엄 선포 당일 오후 11시37분께 이 전 장관과 1분30초간 통화한 내용에 대해 말했다. 그는 비상계엄 선포 후 오후 11시께 소방청에 도착했고, 이후 사무실로 출근한 간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