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겨냥한 총공세를 이어가는 데도 지지율이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당내에서 재창당 수준의 쇄신 요구가 제기됐다. 장동혁 대표의 ‘우리가 황교안’ 발언 등 지도부의 ‘우향우’ 행보에 대한 비판은 물론이고, 장외 총공세 외에는 뚜렷한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확산되는 분위기다.18일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17일) 국민의힘 의원 107명 전원이 참여하는 단체 텔레그램 대화방에 엄태영 의원(충북 제천-단양·재선)이 “당명을 바꾸고 재창당 수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엄 의원은 “과거와 과감히 단절하고 잘라내고 새롭게 출발하지 않으면 주저앉은 개구리처럼 모두 만세탕이 된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재창당 수준의 쇄신이 없다면 끓는 물 안에서 천천히 죽어가는 개구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엄 의원의 글에 당 지도부나 동료 의원들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