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는 17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의 초대 대통령 영묘가 있는 이슬람 사원을 방문하면서 이슬람 문화권 여성들이 머리에 두르는 ‘히잡’을 착용했다. 상대국 문화를 존중하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취임 첫 국빈 방문국인 UAE에 이날 도착한 이 대통령 부부는 수도 아부다비에서 첫 번째 일정으로 UAE의 현충원 격인 와하트 알 카라마와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하얀 UAE 초대 대통령 영묘가 있는 그랜드 모스크를 찾았다. 검정 정장으로 이날 일정을 소화한 김 여사는 그랜드 모스크에선 머리와 목을 가리는 흰색 ‘샤일라’(히잡의 한 종류)를 두르고 이 대통령과 동행했다. 샤일라는 UAE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걸프 지역 국가 여성들이 주로 착용하는 긴 직사각형 머플러 형태의 히잡이다. 중동에서 개방적인 국가에 속하는 UAE는 히잡 착용이 의무는 아니다. 대부분의 현지 여성들은 히잡을 착용하긴 하지만 일부 젊은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