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은 2019년 4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뼈대로 하는 선거제 개편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등 쟁점 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놓고 여야가 물리적 충돌을 빚은 사건이다. 2012년 국회선진화법 시행 이후 7년 만에 국회에서 처음으로 벌어진 폭력 사태였다. 1986년 10월 이후 33년 만에 국회의장이 경호권을 발동하고 노루발못뽑이(일명 빠루)까지 등장하는 등 당시 국회는 전장(戰場) 그 자체였다. 2019년 4월 25일 오전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4당은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의 반대를 뚫고 공수처법을 발의한 뒤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위 개최를 시도했다. 한국당 의원들과 보좌진은 국회 의안과와 정개특위, 사개특위 회의실에서 스크럼을 짜고 민주당 의원을 막아섰다. 오후 6시 반경 민주당이 공수처법을 제출하려 하자 여야는 결국 충돌했다. 여야 의원과 보좌진이 뒤엉켜 공성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