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의 기능 회복은 우리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성장 잠재력 제고를 위해서 예측 가능한 무역 투자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을 제외한 G20 회원국은 이날 G20 남아공 정상선언을 통해 “WTO 규범에 부합하지 않는 일방적 무역조치에 대응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이 한국, 일본, 유럽연합(EU)과 체결한 관세·무역협정을 ‘턴베리 체제(Turnberry System)’로 규정하고 “WTO 체제를 대체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대립각을 세운 것이다. 미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을 위해 G20 정상회의가 출범한 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다. 미국이 2026년, 한국이 2028년 G20 의장국으로 확정된 가운데 미국발(發) 관세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통상질서에 대한 힘겨루기가 이어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