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점퍼에 선글라스 낀 김주애, 3개월 만에 재등장[청계천 옆 사진관]

132869314.1.jpg9월 베이징 전승절 열병식 이후, 어느 날 갑자기 김주애는 화면에서 사라졌다.북한 매체를 매일 들여다보는 사람들은 그 공백을 누구보다 먼저 느낀다. “왜 안 보이지?”“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북한에서 지도자 일가의 부재는 언제나 작은 파문을 일으킨다.그리고 3개월이 지난 11월 마지막 주, 정적을 깨는 장면이 하나 올라왔다. 갈마비행장. 공군 창설 80주년.김정은이 걸어 나오고, 그 옆에 다시 나타난 인물. 검정 가죽 점퍼에 선글라스를 낀, 더 자란 김주애였다. 북한은 이 장면을 그냥 기록하지 않았다. 조선중앙TV는 42분짜리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음악만 흐르고, 화면은 2초 이상 머물지 않는다. 하늘에서 찍은 장면, 조종석 안의 조종사 얼굴, 지상에서 올려다보는 비행기. 광각이었다가 망원이 되고, 다시 손바닥만 한 화면에 김정은과 김주애가 꽉 차오른다.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김정은 없이 등장하는 김주애 원샷’ 이다. 아버지와 함께 서 있다가, 어느 순간 혼자 장교들의 경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