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한마디에 ‘한미훈련 조정’ 꺼낸 정동영… 軍 “변경사항 없어”

132087899.3.jpg“아마도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남북관계의 가늠자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8일 “정부 의지만 있다면 연합훈련 조정이 가능하다”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다음 달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지 자유의 방패·UFS)의 연기나 축소를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를 겨냥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사진)의 첫 대남 비난 담화가 나온 지 약 9시간 만이다. 당초 다음 주 미국과 UFS 일정을 공동 발표하려 했던 군 당국은 “현재까지 한미 연합연습 시행과 관련해 변경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지만 UFS 조정 가능성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정 장관은 이날 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내일 국가안보회의(NSC) 실무 조정회의가 열린다”며 “여기서도 이 문제가 다뤄질 것이다.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너진 남북 간의 신뢰를 어떻게 세울 것인가, 그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우리 정부의 의지에 따라 조정은 충분히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