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나는 윤석열보다 좁은 방에서도 잘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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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수괴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를 접견한 신평 변호사가 27일 소셜미디어에 "윤 전 대통령이 생지옥에 놓여 있다"고 쓴 데 대해,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28일 낮 12시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를 만나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송영길 대표는 지난 6월 23일 서울구치소에서 보석으로 석방됐다.

송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은 사형선고를 받았고, 넬슨 만델라 대통령은 27년 간 감옥에서 (시간을) 보냈다.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 며칠도 감옥에 살지 못해 낑낑거리는 것은 골목대장보다 못한 짓"이라며 "제가 살았던 방은 윤석열보다 훨씬 좁은 방이었지만 잘 지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평 변호사의 '처참한 주거환경, 옴짝달싹 못한다' 등의 표현에 어이가 없었다"며 "저는 보리박스로 만든 앉은뱅이 책상에서도 책을 보고 글을 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후 SNS를 통해서도 신평 변호사의 글을 재차 반박했다. 그는 "신평 변호사가 윤석열을 접견하고 나서 윤(석열)이 1.8평 방에 골판지 책상 위에 쪼그리고 앉아 간신히 식사를 하고 최소한의 운동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썼다)"며 "'밤에 자리에 누우면 옴짝달싹 할 수 없다, 처참한 주거환경은 생지옥'이라고 하면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가혹한 정치보복이자, 비문명적이고 야만적인 인권탄압이 방지될 수 있도록 미국 등의 개입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에 대해 오히려 특혜를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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