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한국 협상단의 '따라붙기' 외교가 눈길을 끌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미 측과의 협상을 위해 지난 23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후 두 사람은 24일 워싱턴DC에서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장관을 만나 협상을 가졌으며, 25일에도 그의 뉴욕 자택까지 찾아가 협상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트닉 장관은 일본과의 협상안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테이블에 올려지기까지 일본 협상단과 마지막 문구 조율을 하고 실제 트럼프와 만났을 때의 행동까지 리허설했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양일 간 협상에서 한국 측은 '마스가(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라고 명명한 한미 조선 협력안을 내와 미 측의 큰 관심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지난 26일 통상현안긴급회의후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 측은 미 측의 조선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하고, 양국 간 조선 협력을 포함한 상호 합의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김 장관 등의 보고에 기반한 것으로, 기자들로 하여금 협상단이 조선 분야에서 회담의 실마리를 찾은 게 아닌가 추측하게 했다.
러트닉 스코틀랜드 날아가자, 우리 협상단도 부랴부랴 짐싸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