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지난해 6월부터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을 1년 만에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남북 관계 복원과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대선 과정에서 공언한 확성기 방송 중단을 취임 일주일 만에 현실화한 것으로 사실상 북한에 적대적인 남북 관계를 개선하자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11일 여권 및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군 당국은 이날부로 전방 전 전선에 걸쳐 설치돼있는 고정식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 이는 대통령실 지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9일 통일부가 ‘표현의 자유’ 존중을 앞세워 소극적으로 대응해왔던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중단을 요청한 데 이어 이날 군 당국이 확성기 방송까지 중단하면서 연쇄적으로 남북 긴장 완화를 위한 행동에 나선 것이다.윤석열 정부 때인 지난해 6월 정부는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 만에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9·19남북군사합의 효력 정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