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여성단체 "미 관세협상 합의, 추가 협상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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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31일 오전 8시부터 브리핑을 통해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와 15% 상호관세 합의 등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30일 저녁부터 시국농성에 돌입한 농민의길-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은 31일 오전 10시 30분 농성장인 서울 광화문 kt 정문(미대사관 옆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우려되었던 '고정밀지도 추가 양보 없다'고 밝혔고, 쌀 쇠고기 추가 개방이 없다는 점도 밝혔다"며 "국민들은 트럼프가 10% 기본관세를 부과한 4월 2일부터 오늘까지 120일간 마음을 졸이며 이 상황을 지켜봤고, 지난 월요일(28일)부터는 100시간 긴급행동을 전국적으로 진행하며 국민적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국민적 반발의 목소리가 조금이나마 한미 간의 관세협상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매드맨 전략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10%관세 부과부터 25% 상호 관세 부과 예고, LNG투자 요구, 쇠고기, 쌀 추가 개방과 사과 검역 완화, 국방비 추가와 방위비분담금 인상, 고정밀 지도 반출 요구 등을 전방위적으로 요구해 왔다"며 "이번 발표와 다르게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한미가 공동 투자한 펀드 수익의 90%를 미국이 가져갈 것이라며 두 귀를 의심케 하는 내용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비와 방위비도 이번 브리핑에 공개되지 않았다"며 "EU, 일본과의 합의에 대해서도 양국의 말이 다른 만큼 이번 협상의 내용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국민들께 공개하고 공론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2주 뒤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발표했다"며 "2주간의 시간 동안 현재 합의되지 않은 것을 포함하여 추가협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재명 정부는 주권자 국민을 믿고 당당히 나서야"

안지중 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 집행위원장의 진행으로 김재하 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 공동대표,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등이 발언을 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미국의 지나친 내정간섭"을 비판했다. 박성훈 사과협회 회장, 엄미경 민주노총 사무총장, 최영찬 빈민해방실천연대 공동대표 등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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