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내란수괴 혐의) 판결이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 내란이라는 표현은 좀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동료 의원이나 동료 정당에 내란 정당이란 표현을 쓰는 건 심각한 모독이고 법사위에 있어서는 안 될 표현이라 생각한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3선. 경기 이천시)이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정성호 법무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한 의사진행발언 중 일부다.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내란정당 국민의힘에 대한 정당해산청구 가능성' 질문에 대한 항의 성격이었다.
이춘석 법사위원장은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판단하시기에는 내란 정당이라는 것이 거북스러울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국민들이 그렇게 판단하는 부분들이 있다"라면서 "의원님들이 판단한다고 해서 그것을 제가 제재할 수 있는 형편은 못 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반론이 있으시면 반론으로 말씀을 해주시라"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2024년 12월 17일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 후 열린 법사위 회의 때도 "(법사위원장인) 정청래 의원님도 분명히 얘기하셨다. 아까 윤석열 내란수괴라고 그랬다. 단정적으로"라면서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을 여러분들은 내란죄로 몰고 있지만, 그것은 여기 계시는 사법부에서 판단할 사안입니다. (중략) 적어도 현재 대통령 지위를, 정지돼 있는 상태지 완전히 박탈된 게 아니에요! 그런데 대통령을 갖다가 내란수괴라고 단정하는 것은. 그거야말로 법사위에서는 해서는 안될 아주 못된 나쁜 짓입니다!"
"3.1절 날 울려 퍼진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위한 이 함성! 이 열기!!"송 의원은 2024년 12월 4일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 표결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그는 당시 페이스북에 "저녁에 지역구로 내려갔다가 올라왔는데 국회가 폐쇄되어 당사에 머무르다 새벽 4시경 국회 본관으로 합류하고 잠시 눈을 붙인 후 8시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했다"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 여당 의원으로서 한없는 책임감을 느낀다. 이러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국민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라고 적었다.
이틀 뒤인 12월 6일 정청래 당시 법사위원장에게 "아직도 이런 정신 나간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해서 위원장으로서 경고한다"는 말을 들었다. 법무부장관·법원행정처장 등을 대상으로 12.3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하는 자리였다. 송 의원은 이때 하루 전 민주당 주도로 처리된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안을 두고 "여러분들은 입법독재를 일삼고 있다. 표결 폭력을 통해서 입법쿠테타를 이 신성한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 저질렀다"라고 주장했다.
12월 7일 1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발표된 윤석열의 담화, "저의 임기 문제를 포함하여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한다"를 적극 환영했다. 탄핵안 가결 후 "민생이 어려운 시기에 탄핵상황으로 국민 여러분께 걱정과 불안을 가중시킨 점, 거듭 죄송하다(12.15)"라고 밝혔다. 다만 당 중앙위원회 의장직을 내려놓으면서 "이제라도 끝까지 책임진다는 각오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즉생의 각오로 불의와 맞서 치열하게 싸우겠다"라고 했다.
1월 23일 윤석열 체포영장 발부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에게 "현직 대통령에 대해서 무리하게 3000명이라는 그야말로 정예 경찰 병력을 투입해서 마치 악질 흉악범을 체포하듯이 이런 식의 무리한 검거가 정상적인 겁니까"라고 물었다.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진 않아도 마음으로 함께한다고 했다.
매 주말 광화문으로, 여의도로 탄핵 반대 시위를 나가시는 분들과 광장에서 함께하지 못하지만 마음은 함께한다. 국회 법사위원으로서 가급적 광장의 함성에 매몰되기보다는 의정활동을 통해서 광장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 - 2월 18일 페이스북 글
3월 2일엔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의 광화문 탄핵 반대 집회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일제 치하 엄혹한 시기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던 그 날의 함성 못지않게 2025년 3.1절 날 광화문과 여의도에 울려 퍼진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위한 이 함성. 이 열기!! 온전히 대한민국의 정상화와 위대한 재도약의 역동적인 에너지로 반드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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