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희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은 12.3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 표결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는 2024년 12월 4일 0시 15분께 의원 단체 텔레그램방에 "(국회로) 들어갈 수 없어 당사로 왔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국가를 위해, 국민의 편에서 사태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가 다짐한 사태수습 방안은 탄핵이 아니었다. 12월 7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 명의로 작성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입장문'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탄핵 반대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인해 큰 충격과 불안을 겪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그러나,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국정 마비와 헌정중단의 비극을 되풀이할 수는 없습니다"는 내용이다.
2025년 2월 8일 동대구역 광장,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와 전한길 강사가 주도하는 윤석열 탄핵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철우 경북지사·김장호 구미시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의원 10여 명이 무대 위에 올라 인사했다. 그는 그 중 한 명이었다.
이 의원은 당시 <매일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이미 수차례 탄핵 관련 법 절차가 적법하지 않다고 지적했었다"며 "오늘 집회에 대구·경북 시도민이 많이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 마음을 함께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그날 본인 페이스북에는 탄핵반대 집회 사진과 함께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위대한 대구경북인들과 함께 자유대한민국 지키겠습니다. #대구경북 #구국의DNA"
윤석열 체포되던 날 "지인의 카톡 메시지에 눈물이 핑 돕니다"이 의원은 2025년 1월 6일 윤석열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한남동 관저로 나간 국민의힘 의원 45명 중 1명이다. 윤석열이 체포된 1월 15일 오후에는 "지인이 보내온 카톡 메시지에 국민의 마음과 똑같은 제 마음이 다 표현되어 있네요"라고 했다. "동대구역에서 서울 출장길에 모든 사람들이 TV만 말없이 보고 있었다. 굳건하게 마음 속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만 하소서. 응원합니다"라는 내용의 메시지였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눈물이 핑 돈다. 수사권 없는 기관의 불법적인 체포영장 집행 단호히 규탄합니다"라고 적었다. 다음 날에는 "아무리 바빠도 바늘허리에 실을 묶으면 바느질 할 수 없듯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야기된 우리 사회의 혼란은 엄격하고 철저한 적법절차를 밟아야 정상적으로 회복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외쳐본다"고 글을 올렸다.
윤석열 구속영장 발부에 법원을 습격·점거하고 경찰과 민간인, 기자 등을 폭행한 서부지법 폭동사태에 대해서는 "민주사회에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면서도 경찰 대응이 미흡했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당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현안질의(1.20)에서 "체포영장 발부와 집행, 구속에 이르기까지 사법 과정에서 절차적 흠결을 남겨서 혼란이 가중됐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다"며 "젊은이들이 이번에 많이 폭도로 지금 수사받고 있는데 (그들은 윤석열 관련 수사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구속취소 결정은 환영했다. 그는 <매일신문>과 한 통화에서 "불구속 수사가 원칙임에도 도주 우려가 없는 현직 대통령을 구속까지 밀어붙였던 행태에 대해 사법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준 현명한 판결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3월 19일 페이스북에 김종양·나경원·강선영 의원과 함께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각하 요구 릴레이시위를 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헌재 앞 심야 국민의힘 국회의원 릴레이 시위. 으쌰으쌰 힘내세요. 응원군이 많습니다"란 설명과 함께였다. 4월 4일 윤석열 탄핵선고 직전에는 아래와 같은 글을 남겼다.
"대한민국 국회,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하루하루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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