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법 개정안 갈등 사과한 김병기... 추미애 "실수 마주하는 것도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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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특검법 개정안 여야 합의로 지지층에게 비난을 받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결국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갈등 수습에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페이스북에 "심기일전하여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 하겠습니다"라고 올렸다.

김 원내대표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50여 분이 지난 오전 9시 50분경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위원장 또한 페이스북에 "실수를 마주하는 것도 큰 용기"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김 원내대표의 사과에 화답했다. 추 위원장은 김 원내대표가 여야 합의 과정에서 국회 법사위와 소통했다는 입장을 부인하면서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추 위원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정무적 판단으로 늘 본질을 보지 못한 지난 정권의 우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면서 "대통령의 말씀처럼 민주공화국의 본질을 훼손하려 한 것에 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하는 특검법은 교환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을 당과 진지하게 했어야 했다. 그것을 놓친 점은 매우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추 위원장은 "10일 오후 5시 44분 경에 갑자기 원내대표의 발신 전화가 무음 처리된 휴대폰 화면에 떴다. 위원장으로서 회의 진행 도중이었으나 뭔가 급한 일이라고 짐작되어 용수철처럼 튕기듯 일어나 간사에게 자리를 맡기고 회의장 밖으로 나갔다. 알아듣기 어려운 다급한 말로 뭐라 하는데 그때까지 여야 간 원내 합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조차 몰랐던 나로서는 일단 다 '금시초문'이라고 답했다"며 "다시 위원장 자리로 돌아왔는데 그로부터 1시간 정도 지날 무렵 갑자기 보좌관이 여야 합의 속보가 떴다고 내게 알려 주었다"고 여야 합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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