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4일 새벽.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경북 안동시예천군)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경찰의 봉쇄를 뚫고 국회 본회의장으로 집결한 의원 190명 전원의 찬성으로 통과된 후였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결의안 통과 후 국민의힘 쪽을 향해 "이제 윤석열과 국민의힘은 정신 차려라"고 외쳤다. 이에 김 의원은 "여기 있는 게 거기 앉아있는 것보다 몇 배는 더 힘든 일"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맞습니다"라며 박수로 화답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용기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12.7 탄핵소추 표결 불참2024년 12월 7일 1차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엔 불참했다. 그는 하루 전 "탄핵 찬반 아직 고민 중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반대다. 당론으로 정했지 않았나"라고 했다. 그에 대해 언론에서는 사태를 관망하는 '멀윤(멀어진 친윤)'으로 분류했다.
2024년 12월 10일 비상계엄사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 표결엔 참석했다. 찬성표를 던졌다. 이때 국민의힘 당론은 '자율투표'였다. 2차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2024년 12월 13일, 탄핵 찬반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론이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답을 피했다.
'야당이 탄핵을 오·남용했다'고 봤다. 김 의원은 3월 4일 <월간 지방정부>와 한 인터뷰에서 "탄핵은 법적으로 보장된 수단이라 해도 너무 오·남용됐다는 비판을 야당에서 면하기 어렵다. 야당이 국회를 어느 순간 이재명 대표를 위한 민주당 의원총회로 변질시킨 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얘기하고 그 반성을 통해서 국회가 힘을 모아서 지금 난국을 주도해서 이끌어 가야 되는 책임이 (야당에게) 있다"며 "저는 그런 부분에서 함께 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윤석열이 3월 8일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과 검찰의 즉시항고 포기로 석방되자 "반가운 소식"이라며 다음과 같이 페이스북에 적었다. 이는 2024년 12월 3일 이후 페이스북 글 가운데 유일하게 내란 사태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내란죄 수사 권한 논란, '영장 쇼핑'의혹, 형사소송 절차적 미비 등 처음부터 끝까지 하자만 있었던 위법, 위헌이었다는 점이 인정된 것입니다.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이 지금이나마 바로잡혀 대단히 다행스럽습니다. 법원이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은 만큼 헌법재판소 역시, 무너진 법치와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야 할 것입니다."
3월 22일 <중앙선데이>와 한 인터뷰에서는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이 '내란죄'를 철회했다면 국회 의결권을 침해한 것이기 때문에 소 자체가 유지될 수 없다"면서도 인용되더라도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탄핵 각하 시, 야당의 탄핵소추 재추진 가능성'과 관련해선 다음과 같이 말했다.
"결정 이후 상황을 봐야겠지만, 헌정사에서 탄핵은 남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다. 정치인들이 국민을 생각한다면 탄핵보다 더 좋은 정치적 합의를 고민할 수 있을 것이다."
김 의원은 현재 '탄핵찬성파' 한동훈 후보 캠프의 공보단장이다. 한 후보가 2023년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때 그가 비서실장이었다.
다음은 김형동 의원의 12.3 계엄 이후 주요 정치적 선택들이다.
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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