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7월 29일) 부로 내 최애 프로그램은 '국무회의 생중계'다. 진짜 재미있다. 이런 박진감 있는 드라마가 없다. 유튜브로 1시간 넘게 본 것 같다. 국무회의가 재미지다니 살다살다 별일이다.
1. 대통령 앞에서 대충 말하기 없기고위공직자 가급(1급 공무원 상당 직위)쯤 되면 누가 차관까지 갈지 대충 보인다. 누가 갈까? 장관의 말에 깔린 의중을 정확하게 읽고 미리 대답을 준비하는 이가 간다. 회의 때 물어봤든, 현장 시찰하면서 나온 말이든, 무심코 지나가며 한 말이든, 흘려들으면 안 된다. 최종 결정권자의 고민과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단서다. 참모는 그걸 잘 잡아내야 한다.
7월 29일은 산업재해가 주제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곳곳에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노동부, 법무부, 산업부, 중기부, 법제처, 전부 답해야 한다. 아직 초임이라 그런지 질문에 비해 답들이 무디다. 질문마다 듣고자 하는 답이 있는데, 엉뚱한 소리 하는 장관도 꽤 있다. 대통령이 고민하는 지점이 어딘지 장관은 늘 공명(共鳴)하고 있어야 한다. 요 며칠 동안 이미 대통령은 산재 문제에 집중하고 있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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