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지역신문 생태계의 위기를 지적하며, 지역신문 발전정책의 대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29일 열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다.
이날 박 의원은 ▲지역신문 발전기금 전입금 감소로 인한 사업 축소 ▲우선지원대상사 선정 기준의 불합리성 ▲정부광고 집행의 수도권 편중 문제 등을 조목조목 짚었다. 특히 "경영안정성 항목의 배점이 과도하게 높고, 지역 기사 생산 같은 본연의 공익성 항목은 비중이 낮다"며 "지역신문의 존재 이유와 역할에 맞는 지원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정책 대안으로 ▲발전기금 및 사업규모 확대 ▲우선지원대상사 선정 기준의 합리화 및 대상 확대 ▲정부광고의 지역매체 집행 비중 확대 등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의 지원 구조는 성과지표 중심으로 '잘되는 언론사'를 골라주는 방식"이라며 "지역신문이 단순한 기업이 아니라 지역문화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견인하는 공공재라는 점을 반영한 근본적 정책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휘영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기자 출신으로서 지역신문의 어려움과 가치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발전기금 확대, 정부광고의 균형적 배분 등 재정 지원의 안정성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지역언론계는 청문회 이후 새 정부의 지역신문 정책이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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