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이를 좀 (공천)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하여튼 (윤)상현이한테 내가 한 번 더 얘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공천관리위원장)이니까." (2022년 5월 9일 윤석열과 명태균 통화 녹취)
"대통령의 할아버지가 전화해도 휘둘리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김영선에게 공천 주라'고 나한테 얘기한 적 없다." (윤상현, 2024년 12월 국회)
그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은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가 공천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윤상현 의원이 기존 입장과 180도 다른 진술을 했습니다.
MBC에 따르면, 지난 27일 윤상현 의원은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에 출석해 "고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5월 8일 '김영선 공천을 잘 부탁한다. 당선인의 뜻이다'라고 전화를 했고, 다음 날(9일) 윤석열씨가 '창원 (공천) 그건 비서실장에게 얘기 들었느냐'고 (전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의원의 진술로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윤석열씨가 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에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하라고 개입했다는 의혹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대표적인 '친윤'인사로, 윤석열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며 내란 이후에도 "윤석열을 석방하라"고 주장했던 인물입니다. 이랬던 그가 윤석열씨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 입장 180도 바뀐 윤석열 측근들진술을 바꾼 윤석열씨의 측근은 또 있습니다. 순직해병 특검의 시작점은 'VIP 격노설'입니다. 그동안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대통령실 일반 전화(02-800-7070)로 걸려 온 통화 상대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순직해병 특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는 "2023년 7월 21일 윤 전 대통령과 통화를 한 것이 맞다", "대통령실 일반 전화를 통해 군을 걱정하는 우려의 말씀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여전히 "격노는 아니었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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