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은 11일 송창진 전 수사2부장검사의 국회 위증 사건 은폐 의혹과 관련해 “공수처 부장검사 위증 고발 사건 처리 과정은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니라 제 식구 내치기라는 비판을 감수하고서 공수처 조직을 재정비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오 처장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위증 고발 사건을 순직해병 특검에 이첩하기 전까지 적법 절차에 따라, 원만하게 처리하기 위해 노력했고 직무유기하지 않은 게 명백히 밝혀졌다. 국회가 고발한 사건을 암장하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오 처장은 지난 1일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으로부터 직무 유기 혐의 피의자 신분 소환조사를 받았다. 오 처장은 지난해 8월 공수처 소속 고(故) 채상병 순직 사건 관련해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고발된 송 전 부장검사 사건을 대검찰청에 1년 가까이 통보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이재승 차장 또한 지난달 28일 같은 혐의로 특검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