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비둘기 고기를 ‘고급 요리’로 소비하고 있다. 장기화한 식량난 속에서 소형가금류 사육과 영양 관리, 과학기술 농업을 앞세운 ‘생활형 단백질’ 다양화 기조가 이어지는 흐름과 맞물린다는 분석이 11일 나온다.지난달 평양을 방문한 러시아 인플루언서가 공개한 영상 속 평양의 한 식당 메뉴판에는 ‘비둘기 요리’가 등장한다. 이 식당에선 ‘비둘기 튀기(튀김)’를 비롯한 다양한 비둘기 요리를 판다고 한다.북한은 그간 내부적으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비둘기 고기를 영양·회복에 좋은 식재료로 소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일부 음식점에서 꿩·메추리나 비둘기 요리가 ‘특식’으로 언급됐다는 증언도 나온다. 한 탈북민은 “비둘기 고기가 몸에 좋다는 선전이 있었다”며 “남한처럼 길에 있는 비둘기를 먹는 게 아니라 식용으로 따로 사육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비둘기 고기 소비는 식량난·단백질 부족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읽힌다. 북한은 토끼·메추리·오리·염소 등 소형가축·가금류 사육을 지속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