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당시 상황과 에피소드를 담은 책을 발간한다. 불법 비상계엄 선포 1년에 맞춰 국회 차원의 자체 행사도 준비 중이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11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우 의장이 낼 책과 관련해 "마지막 탈고 작업"을 하고 있다며 "12.3 계엄 직전 직후 상황과 타임라인, 여러 에피소드와 기사화되지 않은 것들, 의장이 공개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라고 밝혔다. 책 제목으로는 비상계엄 해제 과정에서 우 의장이 담을 넘어 국회로 들어갔다는 부분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비상계엄 1년을 맞아 국회 차원의 행사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12.3 비상계엄을 두고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가 안 됐더라면 어마어마한 불행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었던 날"이라며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헌정질서나 민주주의에서 계엄 해제가 어떤 가치가 있는지 반드시 평가해야 한다"라며 "12월 3일에 맞춰 어떤 형태로 기록을 남겨야 하는지 계속 고민하고 정리해 가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우 의장은 지난해 12월 3일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서 국회에 와 담을 넘어 본회의장에 도착했다. 우 의장은 지난달 <오마이TV> 인터뷰에서 당시를 회고하며 "담 넘는 장면은 잊지 못한다"라며 "윤석열 쪽에서 보면 비상계엄 해제 과정에서 절차를 지켰는지 안 지켰는지 나중에 다 검토했다는 것 아니냐. 절차를 지키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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