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암표 대책, 다 좋은데 형벌 강화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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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좋은데 형벌 강화는 반대입니다. 야구장 암표 팔다 걸렸는데, '징역형 10년 이하'라 하더라도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할 리가 없어요."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국무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공연·스포츠 경기 암표 거래 근절 방안'을 보고 받고 한 말이다. 이 대통령은 "괜히 수사하고 재판하느라고 돈만 잔뜩 들고 역량 낭비 같다"며 "그냥 과징금을 대폭 (인상)하는 게 낫겠다"고 주문했다.

최휘영 장관이 "(최근) 암표상들은 광범위하게 많은 사람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소수의 사람, 악덕업자들이 하고 있다"면서 형벌 강화 필요성을 다시 한번 건의했지만, 이 대통령은 "(악덕업자들의 암표 판매) 그게 걸리면 돈을 빼앗아야지"라고 재차 형벌 강화보다 과징금 강화가 실효적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우리가 형벌 조항이 너무 많다. 독일에 비해서 3배 많다던가. 그런 걸 보면 실효성도 없는 형벌 조항 없애야 한다"며 "예를 들면, '초코파이 1천 원' 가지고 재판하느라 얼마나 인력 낭비냐"고 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형벌 조항을 없애고 과징금 조항을 넣어 개정하는 게 어떻냐"고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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