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29일 “북-미 정상 관계는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전날(28일) 공개된 대(對)남 담화에선 한국엔 “마주 앉을 일 없다”고 선을 그은 반면 미국을 향해선 핵보유국 인정을 전제로 한 북-미 대화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 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를 위해 김 위원장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며 비핵화를 조건으로 한 대화 의지를 강조했다. 한미의 대화 제의에 ‘무시 전략’으로 일관하던 북한이 이틀 연속 담화문을 낸 데 대해 대통령실은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여정 “비핵화 논의는 우롱”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우리 국가수반과 현 미국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 관계가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조미(북-미) 수뇌들 사이의 개인적 관계가 비핵화 실현 목적과 한 선상에 놓이게 된다면 그것은 (상)대방에 대한 우롱”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국가의 불가역적인 핵보유국 지위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