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65% 대 37.35%.'
전국적인 수해로 권역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일정이 멈춘 현재 정청래·박찬대 후보(기호순)가 받은 충청·영남권 권리당원 투표 성적표(누적 득표율)다.
이번 선거에 참여하는 권리당원 수는 111만 1442명. 2024년 11월 30일까지 입당하고, 12개월 내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이 그 대상이다(권리행사 시행일은 6월 1일 기준). 충청·영남권의 선거인수가 20만 8444명이었으니 아직 투표를 하지 않은 약 90만 권리당원의 표심이 누구를 향하느냐에 따라 굳히기냐, 역전이냐가 결정 될 것으로 보인다. 반영 비율이 15%인 대의원 투표와 30%인 국민여론조사 결과도 봐야 하지만, 가장 비중이 큰(55% 반영) 권리당원 투표는 핵심 승부처다.
아직 한 표를 행사하지 않은 권리당원 90만 명을 지역적으로 분류해 보면 대략 호남 36만, 수도권·강원·제주 54만 명이다. 이는 지난 4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호남 선거인수 37만 1105명, 수도권·강원·제주 선거인수 54만 1848명을 기준으로 추산한 값이다. 대선 전후로 권리당원 수에 극적인 변화가 없었다는 게 민주당 측의 설명이니 비슷하거나 조금 줄어든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8월 2일 모든 투표함이 열리기까지는 누가 새로운 민주당의 대표가 될지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 하지만 권리당원 투표의 경우 현재까지는 정청래 후보 쏠림 현상이 눈에 띈다. 167명에 달하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는 정청래 후보보다 박찬대 후보 지지세가 더 강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권리당원들의 의원들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는 셈이다. 왜 그럴까.
정청래의 뉴미디어 '밭갈이'"20년 가까이 뉴미디어에서 밭갈이 한 정청래를 이길 수 있겠나."
수도권 권리당원인 A씨는 유튜브로 대표되는 '뉴미디어'를 주목했다. 그는 정청래 후보가 "과거엔 인터넷 매체와 커뮤니티, 최근에는 유튜브 등을 적극 활용해 왔다. 20년 동안 뉴미디어에서 밭갈이를 해 온 정청래를 박찬대가 이기긴 힘들다"라면서 "인지도가 '깡패'이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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