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드론작전사령부(드론사)가 지난해 7월경 평양 무인기 작전 계획을 용산 대통령실에 보고하기 위해 작성한 ‘V(대통령) 보고서’라는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평양 드론 작전의 계획 수립 단계부터 보고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복수의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특검은 드론사 관계자 4∼6명이 지난해 6월경 평양 드론 작전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기획팀을 꾸려 한 달 뒤 ‘V 보고서’라는 문건을 작성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이 확보한 이 문건에는 평양 드론 작전에 대한 계획이 정리돼 있었고, “정전협정 위반이 문제될 수 있는데 합동참모본부와 논의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구체적인 실무진의 의견도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복수의 드론사 관계자로부터 “당시 김용대 드론사령관이 V 보고서를 여러 부 출력해 용산(대통령실)에 대략 가을쯤 보고한다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