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카약체험 추진에 시민·환경단체·정치권 반발... "탄천은 생명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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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가 2025 성남페스티벌에서 '카약체험' 프로그램을 재추진하자, 시민단체와 환경단체, 정치권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성남사회단체연대회의(아래 '성남연대')는 11일 성남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천은 생명의 강이며 시민 모두의 공유지"라며 해당 프로그램의 철회를 요구했다.

장명자 성남YWCA 사무총장은 "성남시가 탄천 야탑교~하탑교 구간에서 카약체험을 운영하려면 가동보를 또다시 운영해야 한다"며 "지난해에도 가동보 운영으로 가동보 하류 바닥이 드러나 물속 생물이 웅덩이에 갇혔다"고 지적했다. 이는 "올해 페스티벌 주제인 '공존'과 '확장된 공감'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성남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인 조정기 신부는 "탄천은 홍수와 폭염을 완화하고 우리 지역의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생태공간으로, 수달과 흰목물떼새 등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중요한 서식지"라며 "성남시가 탄천을 흥미 위주의 오락 공간으로 전락시키고 있으며, 이는 아이들의 생태 감수성마저 저해한다"고 경고했다.

이희예 성남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2024년 시민 101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62%가 '탄천은 보전 중심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며 "단 2일간의 체험을 위해 생태계를 단절시키는 것은 전시성 행사이자 예산 낭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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