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선거개입' 2심 무죄에 "문재인도 수사하라"는 김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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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에 연루된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전 울산경찰청장)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피해자를 자처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도 수사하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황운하 의원은 "보복 기소한 검찰은 해체해야 한다"면서 "재판부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4일 김기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법 기술을 동원한 언어유희로 2차 가해를 한 법원의 판결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 분노를 참기 어렵다"면서 "가해자들이 버젓이 고개를 들고 살아가게 만든 것도 모자라, 2심 재판부는 오늘 그들에게 면죄부까지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2부(설범식 이상주 이원석 부장판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황운하 의원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한 데 대해 이 같은 반응을 보인 것이다.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와 경찰이 송철호 전 시장의 당선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것이 해당 의혹의 골자다. 송철호 전 시장 등이 청와대, 경찰 인사들과 공모해 경쟁자였던 김기현 의원(당시 울산시장)을 겨냥한 수사를 진행하게 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내용이다. 당시 김기현 의원은 재선에 도전했지만 낙선했고, 송철호 전 시장이 당선됐다(관련기사 : '울산시장 선거개입' 송철호·황운하 항소심 무죄..."검찰 보복 수사·기소" https://omn.kr/2c30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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