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통' 김동연과 'GDP Killer 윤석열'은 이렇게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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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에서 윤석열을 'GDP Killer'(국내총생산 살인자)라고까지 표현했습니다. 정말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겠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오전 광주 홀리데이인호텔에서 열린 광주경영자총협회 금요조찬포럼 특강에서 한 말이다.

김동연 지사는 1980년 이후 우리나라 경제가 1%대 또는 그 이하의 성장률을 기록했을 때의 자료를 보여주면서, 여섯 번 중 네 번은 경제위기(글로벌 경제위기 및 IMF), 코로나 팬데믹 시절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어 "한국 경제가 경제위기나 팬데믹과 같은 지극히 비정상적인 상황일 때 빼놓고 1%의 성장을 기록한 것은 윤석열 정부 때가 유일하다"며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아주 비참한 지경까지 이르렀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김동연 지사는 "박근혜 정부 때 2%대로 성장률이 떨어졌는데 문재인 정부 첫 해, 둘째 해 제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내면서 3%대로 회복했다"며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1인당 국민소득 3만 불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역주행 완전히 뒤집는 경제대전환 필요"

김동연 지사는 특히 이날 특강에서 "이제는 경제의 시간"이라며 올 초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세계 경제지도자들에게 자신이 했던 말을 재차 강조했다. 김 지사는 "재정정책, 산업정책을 포함한 모든 경제정책, 기후변화,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 등 윤석열 정부가 지난 3년 가까이 역주행하고 잘못한 것들을 새 정부에서 완전히 뒤집는 경제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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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김동연 지사는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비상 경영'을 위한 3가지 조치(슈퍼추경, 트럼프 2기 대응을 위한 수출안전판 구축, 기업 기 살리기)를 제안하면서 '30조 슈퍼추경'을 정치권에서 처음으로 꺼내들었다.

김 지사는 또 지난달 13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2기 비상 대응체제'의 즉시 가동을 촉구했다. 당시 김 지사는 트럼프 2기 정부를 상대할 우리 측 대표로, 통상·투자를 포함한 대외 경제문제를 책임지는 '대한민국 경제전권대사'를 여·야·정이 합의해 조속히 임명하자고 주장했다.

'경제전문가 김동연'이 걸어온 길... "할 수 있는 모든 것 다 했다"

이날 김동연 지사는 "제가 아버지 얘기를 잘 안 한다"면서도 일찍 고인이 된 부친 김기수씨의 정치 행보를 특강의 첫 화두로 올렸다. 김 지사는 "고향인 충북 음성에서 아버지가 아주 열혈 민주당 당원이셨다"면서 "자유당 시절이니까 충청북도에서 민주당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아마 척박한 환경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어머니는 처음에 제가 정치하는 것을 반대하셨지만 나중에 승낙하시고, '정치를 안 했으면 했지만, 하려면 민주당 가야지. 아버지가 그렇게 젊었을 때 그 열정과 젊음을 바쳤는데'라는 얘기를 하시더라고"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제가 이렇게 민주당원으로 지난번 선거에서 경기지사가 된 것도 따지고 보면 어떤 운명의 끈 같은 것이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동연 지사는 "낮엔 은행원, 밤엔 대학생, 새벽엔 고시생"으로 살았던 본인의 '10대 후반부터 20대 중반까지의 삶'을 소개했다. 김 지사는 직장과 병행하면서 주경야독한 끝에, 1982년 입법고시와 행정고시 모두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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