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 석방된 윤석열 향해 "자중""개헌 뒤 사퇴"

IE003425214_STD.jpg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석방됐습니다. 내란 혐의로 체포-구속된 지 52일 만입니다. 서울구치소에서 나온 윤 대통령은 기다리는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습니다. 민주당은 이런 그의 모습을 가리켜 '개선장군 같다'고 했습니다.

10일 보수 성향의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는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난 윤 대통령의 모습을 언급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사설을 게재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살펴봤습니다.

<조선>, <동아> "분열·관저 정치 우려... 윤 대통령은 자중하라"

<조선일보>는 "석방된 윤 대통령, 自重(자중) 필요하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윤 대통령이 강성 지지층을 자극하고 갈등을 중폭 시켜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습니다.

사설은 "윤 대통령은 지금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신분이다. 국회의 탄핵 소추로 직무가 정지돼 헌법재판소의 심판도 받고 있다"며 "석방은 절차적 위법성 때문이지 내란 등의 혐의를 벗은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을 앞두고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동은 최대한 피해야 하는 처지"라며 "석방 때 보인 자세는 절제된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고, 자칫 정치적 논란을 부를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선일보>는 대통령실의 '윤 대통령이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겸허하게 헌재 선고를 기다리겠다'라는 입장 표명에 대해 "당연한 일이고,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대통령 탄핵을 두고 온 나라가 둘로 쪼개져 있다"고 말합니다.

사설은 "윤 대통령은 헌재 심판이 나올 때까지 최대한 자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정치적 발언'이나 '외부 인사와의 만남' 자제는 물론이고 "국민의힘 또한 헌재를 비판·압박하며 불복을 부추겨선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존중하고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히고, 국민에게 차분하게 헌재 결정을 지켜보자는 통합의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