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재명, 불안하고 위험한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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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보도된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한마디로 불안하고 위험한 정치인"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상대방이 위험하고 불안한 후보이기 때문에 이길 수 있다"면서 현재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등을 두고 여러 갈래로 나눠진 보수 세력을 한데 묶을 수 있는 정치력을 발휘할 후보가 이 대표와 맞설 '대표 선수'가 돼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또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어떤 방향으로 결론이 나든 그 이후로는 정치인과 오피니언 리더 모두 통합과 화합의 길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판 중지로 모든 것 해결 안돼, 그런 심리상태의 의사결정 괜찮나"

그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중 가장 앞선 지지율을 기록 중인 이재명 대표에 대한 평가를 요구 받고 이러한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오 시장은 먼저 "불안하다는 것은 믿을 수가 없다는 뜻이다. '저 사람의 진심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게 불안의 핵심 이유"라며 이 대표의 '우클릭' 행보 등을 문제 삼았다. 그는 "정치인에 대한 판단은 그의 행보를 보고 하라는 말이 있다. 이 대표가 지금은 중도의 표가 필요하니 중도우파를 이야기하지만 걸어가는 길은 과거의 민주당과 다를 게 없다는 것이 현재의 평가"라고 강조했다.

"위험한 정치인"이라고 평한 이유는 이 대표가 현재 여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을 겨눈 것이었다.

오 시장은 "위험하다는 건 심리적인 안정이 정치를 하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이 대표는 여러 범죄혐의를 받고 있고 유죄 판결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판이 중지된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되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5년 뒤면 다시 재판이 재개될 텐데 그런 심리 상태에서 내리는 의사 결정이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일까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힘을 싣고 있는 개헌 논의와 관련해서도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문제를 부각시키는 방향의 주장을 펼친 바 있다. 바로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않는다"는 헌법 84조에 대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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