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검사 도움으로 내란수괴 탈옥" 야권, 단식·삭발 투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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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머리카락으로 짚신을 지어 헌법재판관들에게 보내겠습니다. (중략) 제 몸이라도 던져 국민이 얼마나 절실하게 윤석열의 파면을 요구하는지 보여주겠습니다." -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법원의 구속 취소와 검찰의 즉시항고 포기가 불러온 윤석열 대통령 석방의 충격이 정치권을 강타한 지 이틀째,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을 촉구하기 위해 야당 의원들이 장외 투쟁에 돌입했다.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야권 의원들로 꾸려진 '윤석열탄핵국회의원연대'가 단식 농성을 결심한 데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삭발식까지 했다.

민주당 박홍배·김문석·전진숙 의원은 11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윤석열 조기 파면 촉구를 위한 삭발식을 치렀다. '조기 파면'이라는 글자가 적힌 흰 가운을 두른 세 사람 주변으로 민주당 의원 40여 명이 함께 자리했다.

삭발식 이후 박 의원은 "며칠 전 내란수괴 윤석열이 돌아왔다. 수많은 국민들이 분노와 불안 속에 잠을 못 이뤘다"라며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민을 외면한 독재자를 가만둬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독재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존경하는 헌법재판관님, 부디 국민의 뜻을 거스른 권력을 심판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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