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박정희 참배한 이재명 "다 묻어두잔 얘기 아니고..."

IE003450059_STD.jpg

"공과는 공과대로 평가하되 지금 가장 급한 건 국민통합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첫 공식 일정으로 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아직 역사적 평가가 끝나지 않은 두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은 중도·보수층을 끌어안고 당의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 이어 현충원 방명록에 적은 글에서도 통합 행보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이승만·박정희·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그리고 박태준 전 국무총리 순으로 묘역 참배를 마친 뒤 현충문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도 한때 그랬지만 이미 돌아가신 분들을 놓고 현실적 정쟁에 빠졌던 때가 있었던 것 같다"라며 "망인들의 문제와 망인들에 대한 평가는 역사가들과 시민사회에 맡겨도 되지 않을까"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정치는 현실이고 민생을 개선하는 게 정치의 가장 큰 몫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지나간 이야기와 이념, 진영 이런 것들은 잠깐 곁으로 미뤄두면 어떨까"라며 "모든 역사적 인물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가 다 가능하고 공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한쪽에 몰입하지 말고 양 측면을 함께 보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