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에서 관심사 중 하나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득표율이었다. 이준석 후보는 세대나 성별 갈라치기 이미지가 씌워져 호불호가 명확했다. 그럼에도 10%가 넘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많았다. 그러나 3차 TV 토론에서 성희롱성 발언이 논란이었고 8.3%를 득표했다.
개혁신당은 8.3% 득표율에 대해 어떻게 분석하는지 들어보고자 지난 12일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 대변인과 전화 연결했다. 다음은 김 수석 대변인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하나의 세력으로 국민들에게 인정 받았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21대 대선에서 이준석 후보가 8.3% 받았잖아요. 개혁신당에서는 8.3%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시나요?
"저희가 절반의 성공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물론 기대했던 바보다 조금 미치지 못 하지만 그래도 8.3%라는 숫자가 유권자 수로 따지면 거의 300만에 육박하거든요. 그건 저희가 하나의 세력으로서 국민들에게 인정 받았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 할 것이고요. 기대치에 미치지 못 한 점은 저희가 살펴보고 추후에 보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왜 기대치에 미치지 못 했을까요?
"아무래도 저희가 창당 된 지 1년 조금 넘었던 상황이에요. 전국적인 조직이 없었다 보니까 그런 상황에서 대선을 치른다는 게 사실 지역 구석구석에 현수막 다는 것도 되게 힘들었던 상황이거든요. 또 방송과 온라인에만 집중하다 보니 그런 걸 접하지 못 하는 유권자들에게는 홍보가 덜 됐던 측면들도 있어요. 그런 전반적인 문제들이 좀 이번에 노출이 됐죠. 저희가 내년에 지방선거 위해 이러한 부분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나가야 한다는 걸 깨달았죠."
- 개혁신당은 지역 기반이 없잖아요. 이게 약점은 아닐까요?
"현실적으로는 약점이라고 볼 수 있죠. 그런데 더 이상 지역에 기반하는 정치가 그렇게 좋게만 흘러가지는 않았잖아요. 그래서 지역감정 타파를 하는 데 수십 년을 보내지 않았습니까? 그런 측면에 있어서 지역을 기반으로 한 정치 세력은 지양되어야 된다고 판단하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희가 비록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이념적 정책적으로 좀 저희의 지지층을 규합해 나가는 데 조금 더 초점 맞출 생각입니다."
- 8.3%가 지역과 세대에서 골고루 받았다면 의미 있겠지만 2030 남성에게 높은 지지라서 한계가 있을 것 같은데.
"그건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요. 왜냐면 저희가 1등이 있는 상황에서 2등으로서 시장 점유율을 높게 가져간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고르게 분포가 되는 게 좋죠. 근데 선거는 1등이 다 가져가는 구조거든요. 2등이 존재하지 않아요. 그리고 저희 같은 경우는 제3정당이잖아요. 제3정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 타겟층이 분명해야 돼요. 그 타겟층에서만큼은 내가 1등을 해야 의석수 확보하거나 정치 세력 규합시킬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저희가 청년들에게 공을 많이 들였던 것이 사실이고 그 청년들의 반응이 있었다는 점에서 저희는 굉장히 성공적이고 고무적인 그런 성과를 거뒀다는 부분을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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