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현 변호사가 이재명 정부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게 될 국정기획위원회에 합류한다. 해병대 출신인 김 변호사는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단장이었던 박정훈 대령의 변호인으로 활동하며 수사외압의혹 실체 등을 규명해 왔다.
16일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 변호사는 국정기획위원회 외교·안보 분과 전문위원으로 합류했다. 국정기획위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 등을 반영해 새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하고 세부 과제와 정부조직 개편안 등을 마련하는 등 사실상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한다. 국정기획위 외교·안보 분과는 12·3 내란 이후 군 개혁과 조직개편 등의 밑그림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 김 변호사는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대선 승리에 일조하기도 했다.
한편 국정기획위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현판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위원장은 이 대통령의 오랜 정책 참모인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맡았으며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부위원장이다.
국정기획위는 앞으로 이재명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를 정리하고 과제별로 추진 시점과 목표 등을 정해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마련한다. 법정 활동 기간은 60일이며 1회에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