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난 대통령, 코피 쏟는 참모들...나라가 정상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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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3일 해외순방'

대통령이 3일짜리 해외순방을 가는데, 1박만 한다는 거 아닌가. 심상치 않았다. 그럼 나머지 1박은 호텔이 아닌 비행기 속에서 한다는 말. 이번 순방 쉽지 않겠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3일 전인 지난 16일 오후 4시 30분, 성남의 서울공항을 이륙한 대통령 전용 '공군1호기'는 11시간을 논스톱으로 비행한 끝에 이튿날 새벽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캐나다 캘거리공항에 도착했다.

미리 잠을 좀 자두는 게 좋았겠지만, 비행기에서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 평소 새벽 1시가 넘어야 잠이 드는 습관도 그렇지만 첫 순방 취재에서 오는 긴장감 때문에 잠이 오지 않았다.

맨 앞자리라서 금방 친해진 승무원들이 내리는 나에게 "좋은 여행 되세요"라고 인사했다. 나는 "우린 이제부터 고생인 걸요"하고 내렸다. 실제 그랬다. 그 때부터 불과 2시간 후 이재명 대통령은 첫 일정인 남아공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한국은 새벽 3시 30분 모두 잠든 시간이었지만, 캘거리는 오후 2시 30분, 일하기 딱 좋은 시간이었다. 다행히 여행 전 우려한 것과는 달리 캘거리의 날씨는 선선하고 습기가 적어 쾌적했다.

공항 인근 호텔에 차려진 프레스센터에 도착한 기자들은 정상회담장에 가있는 풀기자(당번 기자)로부터 첫 소식이 들어오길 기다렸다. 그리고 예고된 첫날 일정은 남아공, 호주 등 초청국 정상 2명과의 회담과 주지사, 총독과의 만찬 리셉션밖에 없으니 이후 좀 쉴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급거 귀국 소식이 들어오기 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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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장 구경도 못해보고 호텔에만 머물다 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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