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눈물이 너무 많이 나는데 아내한테 들키면 안 되니 몰래 우느라 고생했다"던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김원석 감독을 비롯한 문화예술인들을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로 초청해 30일 오후 만났다.
이 자리에는 미국 토니상 6관왕에 빛나는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 지난 5월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 등급(코망되르)의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은 조수미 성악가, 한국 무용수 최초로 스위스 로잔발레 콩쿠르에서 우승한 박윤재 발레리노, 제78회 칸국제영화제 학생영화 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라 시네프·La Cinef)에서 한국인 최초로 1등상을 탄 영화 '첫여름'의 허가영 감독 등이 함께했다.
다른 참석자와 달리 상을 타진 않았는데도 "대통령을 울린 드라마"의 감독으로서 이날 행사에 초대된 김원석 감독은 "대통령 내외분의 눈물이 상이었던 듯 하다"라며 "전 국민의 공감과 눈물을 받으리라 생각 못했는데 제 생각보다 더 많이 좋아해 주고 더 오래 좋아해 주셨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혜경 여사는 "이 대통령이 드라마를 보면서 자주 우느냐"는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의 질문에 "요즘 좀 자주 우는 것 같다"라고 했다. 다만 "(이 대통령이) <폭싹 속았수다> 주인공 애순이를 보면서 우리 현대사의 어머니와 누이를 생각했던 것 같다"라며 "특히 하늘나라 가신 시누이의 어릴 때 아명이 애자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 것이 연상이 돼 아마 눈물샘이 자극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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