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울린 '메르스 여전사', 나경원의 '우백호' 되다


IE003488901_STD.jpg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 등을 요구하며 국회 로텐더홀에서 '숙식 농성'을 했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그 옆을 두 차례 지킨 이가 있었으니, 같은 당 서명옥 의원(서울 강남 갑, 초선)이다.

6월 27일 나 의원과 색깔도 유사한 투피스 정장을 입고 나란히 앉아 피켓을 손에 들었던 서 의원은 이틀 뒤에도 로텐더홀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던 나 의원 옆자리에 착석했다. 강선영 의원도 함께였다. 나 의원은 둘을 반기며 "좌청룡 우백호"라 칭했다. 나 의원 오른쪽에 서 의원이 앉았기에, 그가 '우백호'인 셈이다.

"국민의힘 국회의원 107명 중에 여성 의원이 21명인데, (내가) 농성한 이후로 (다녀간) 여성 의원이 (성비) 비율에 비춰서 훨씬 많네요. 국민의힘은 여성이 구하고 있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이 때 뿐만이 아니었다. 윤석열 탄핵 선고가 나기 하루 전인 4월 3일 국민의힘 의원들은 헌법재판소 인근인 안국역 앞에서 '릴레이 철야 농성'을 이어갔고, 나 의원 옆에 서 의원도 자리했다. 서 의원은 나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4월 11일 회견에 참석한 의원 중 한 명이기도 했다.

대통령 선거가 있기 하루 전인 6월 2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울 강남역 12번 출구 앞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때도 서 의원은 현장에 있었다. 김용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애국가를 열창했다.

IE003489772_STD.jpg

IE003489759_STD.jpg

나 의원은 6월 29일 라이브 방송에서 서 의원을 소개하며 "대선 때 누구보다 열심히 하셔서 감동 받았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서 의원 본인 표현대로라면 "하루도 쉬지 않고 김문수 후보 지지유세"를 했고 "문수바라기, 꾀꼬리 같던 목소리가 아예 쉬어버렸다"(5월 27일, 페이스북)고 한다.

거의 매일 같이 자신의 페이스북 등에 김 후보 지지유세 사진 등을 올린 것과는 반대로, 비상계엄 자체에 대한 언급은 SNS에 따로 하지 않았다. 비상계엄 후 처음 올린 게시물은 지난해 12월 26일에 올린 것으로, "국정마비 총리탄핵 즉각중단"이라 적었다. 더불어, 지난 1월 16일에는 극우 유튜버 신남성연대가 올린 '윤석열 대통령 체포 완전 불법'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다만, 윤석열이 탄핵되자 "국민이 직접 선택했던 대통령의 파면은 대한민국 누구에게도 비극이다. 비통하고 참담한 현실 앞에 무한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멈춰있는 한 미래는 없다. 자유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4월 6일, 페이스북)고 밝힌 바 있다.

다음은 헌법 수호 의무가 있는 서명옥 의원의 12·3 계엄 이후 주요 정치적 선택이다.

2024년

12월 4일 : 12.3 비상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투표에 불참했다.

12월 7일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