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예비공무원 만난 이 대통령 "여러분 손에 이 나라 운명 달렸다"

IE003495131_STD.jpg

"여러분도 배웠겠지만, 나의 의지를 타인에게 강제할 수 있는 힘. 그걸 권력이라고 한다. 대신 권력이란 건 똑같은 양의 책임이 부과된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나. 여러분에게 월급 주면서 권력을 맡길 땐 이유가 있다. '내 삶을 더 낫게 해달라'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예비 공무원' 300여 명에게 "공직자들이기 때문에 여러분 손에 사람들의 목숨이 달려 있다. 어쩌면 작은 신의 역할을 하는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의 삶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나"라면서 한 말이다.

이 대통령은 14일 오전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찾았다. 70기 '5급 신임관리자과정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국민주권시대, 공직자의 길'을 주제로 특강을 하기 위해서였다. 예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현직 대통령의 특강은 2005년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20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주요공직자로서 새로운 출발을 맞이하게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공직자로서 마음가짐을 단단히 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성남)시장이든 (경기)지사든 대통령이든 본인이 직접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다. 대부분 임명직 공직자에게 위임해서 할 수밖에 없고 모든 일의 성과는 일선 공직자 손에 달려 있다"면서 "여러분 손에 이 나라의 운명이 달려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밝힌 공직자 중용의 세 가지 기준

IE003495135_STD.jpg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신이 그간 중임을 맡길 공직자를 고를 때 고려했던 '기준'들을 함께 밝혔다.

가장 먼저 소개한 기준은 '방향성'이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보통 사람들은 능력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공직자로서 국가에 충성하고 국민을 사랑해야 한다"고 했다. "능력은 뛰어난데 사적 이익을 도모하는 데 쓰면 나라가 망할 일"이라며 "여러분이 눈도 깜빡 않고 까딱하는 손가락질에 엄청 많은 사람들의 삶이 달려 있다. 그래서 (능력보다) 여러분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체 내용보기